🍚 아포칼립스에 (또 뭐를) 숨김...그 속의 의미 충돌!

신작 웹툰을 소개하는 '찍먹리뷰' / 이주의 웹툰 추천 '툰슐랭 가이드' / 작가 인터뷰 전문

2024. 1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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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기자들이 만드는 웹툰 뉴스레터 '하루를 툰툰하게' 입니다.

넘쳐나는 신작 속에서 눈에 띄는 작품을 고르고, 기사에는 미처 담지 못한 작가 인터뷰를 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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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에는 다 담지 못한 웹툰 이야기

기자들이 만든 웹툰 뉴스레터 '하루를 툰툰하게'

툰툰하게가 꼽은 이번주의 주목되는 작품 둘

피행기

시한부 판정을 받고 떠난 여행.
'마지막 여행'이 항공기 납치에 휘말린다면?

🌰 짜릿한 상상, 그러나 현실이 되면 끔찍

🍿 이 모든 피칠갑 소동 뒤에 이유가 있어야 할 것

🍳 무턱대고 일단 많이 넣은 청양고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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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눈의 책사

왕의 핏줄을 타고난 두 형제.
누군가 '푸른 눈의 책사'에 대한 경고를 한다

🌰 모든 것을 꿰뚫어 보는 푸른 눈빛을 갖고 싶다

🍿 믿고보는 골드키위새! 믿습니다 🥄

🍳 앞으로 더욱 재밌으리라는데 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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툰툰하게가 깊고 넓게 들여다본 작품들

🍳 종말 시대의 해피 라이프 꿈꾸기

핵전쟁 이후 괴물과 폭도들이 세상을 어지럽히는 종말의 시대, '전직 헌터' 박규는 인적이 드문 수도권 구석에 전재산을 털어 마련한 방공호에서 절망을 안주삼아 '키보드 워리어'로서 안온한 일상을 보내려 한다. 하지만 호시탐탐 물자를 노리는 강도들과, 지배 영역을 넓히는 몬스터는 그가 편히 쉬지 못하게 한다.

🍳 판타지보다는 하드보일드

우연히 획득한 독보적 능력의 주인공이 괴물들을 썰어버리는 흔한 판타지 작품의 제목을 하고 있지만 '아포칼립스에 집을 숨김'은 뜻밖에 하드보일드 서바이벌 장르에 가깝다. 절망 밖에 남지 않은 세상에서 소소한 즐거움에 만족하며, 적당한 인류애와 전략적 판단의 결과로 동료를 하나둘씩 늘려가는 박규의 모습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이다. 적들의 레벨이 오르면서 그가 지닌 무시무시한 전투력이 부각되긴 하지만, 어쨌거나 그것이 '초능력'보다는 '실력'이라는 점에서 작품은 묘한 현실감을 획득한다.

🍳 불가능에 대항, 영웅의 탄생

너무 쉽게 만들어진 제목 같지만, '(신의 계시를) 드러냄'을 어원으로 하는 아포칼립스가 '숨김'이라는 단어와 묘한 충돌을 일으키며 작품의 주제를 웅변하는 듯하다. 인간의 추한 본성을 드러내는 신의 계시가 벼락처럼 쏟아지는 가운데 주인공은 방공호를 끊임없이 숨기려 한다. 소박한 공간을 지키려 도피하다가 문득 시야에 들어온 타인을 도우려 할 때, 주인공은 어쩔 수 없이 위험에 자신을 노출하며 고난을 자처한다. 어쩌면 진정한 영웅은, 선한 목적을 위해 하늘의 뜻에 대항할 때 탄생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누구를 향하는지 모를 '욕설'을 이름으로 하는 이 작품의 주인공 박규가 그러하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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