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읽어보고 싶은 웹툰

 

     소년과 소녀에게 뚜렷한 목적지는 없다. 하지만, 이들은 걸음을 멈추지 않는다. 도로가 끝이 나도 숲을 헤치면서 계속 앞으로 걸어 나간다.
    걷는 것만이 이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이고, 어쩌면 지구는 둥글기에 이 길을 영원히 함께 걸을 수도 있다는 막연한 기대도 안고 있다.

    작중 길을 걷는다는 것은 삶을 충실히 살아간다는 의미로도 읽힌다.
    이들은 길가에서 우두커니 앉아있는 노인 한 명을 만나는데, 그 노인은 "기다리는 중"이라면서도 본인이 무엇을 기다리는지 알지 못한다. 마치 죽음을 두려워하며 무력하게 지내는 모습을 묘사한 듯하다.

    길은 끝나기 마련이다. 소년도 망망대해를 마주한 뒤 더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는 현실을 깨닫는다.

    하지만 그간의 여정이 무의미하다고 치부할 수는 없다. 소년은 많은 것을 잃었지만, 얻은 것도 있었기 때문이다.

    "인생은 기본적으로 고통스럽고 또한 모두가 결국 죽게 된다. 그때가 오면 제 만화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는 작가의 말이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 '오늘도 냠냠냠'의 부제는 '서울의 정겨운 맛집들'이다. 내용을 보면 음식의 맛뿐만 아니라 해당 식당에 얽힌 작가님 개인적인 경험들이 식당을 고르는 데 기준이 된 것 같다. 어떻게 식당을 선정했는지.

🍚 SNS에서 '오늘도 냠냠냠'은 '오무라이스 잼잼'보다 얇고 가볍게 만들었다고 했다. 이 책이 미슐랭가이드처럼 들고 다니면서, 차에 비치해두고 맛집을 찾아볼 수 있는 가이드북이 되길 바라신 것인지?

🍚 음식만화에도 여러 종류가 있을 것이다. 음식을 주제로 사람 사는 이야기를 다루는 심야식당 느낌도 풀거나 음식을 경연 주제로 삼아 주인공의 성장을 보여주기도 한다.
    작가님의 '오무라이스 잼잼'과 '오늘도 냠냠냠'은 신문 맨 뒷면에 있는 '만물상'이나 '씨줄날줄' 같은 느낌이 든다. 음식이라는 소재로 시작해서 지구를 한 바퀴 돌거나 과거 경험을 주르륵 되짚고는 다시 식탁 위로 돌아오는 기분이다. 이런 서술 방식을 선호하는 이유가 있는지.

    
🍚 결국 음식의 맛을 결정하는 것은 재료나 요리사의 실력이 아니라 함께 먹는 사람이나 얽힌 기억이라고 봐야 할까. 맛있는 음식은 인간에게 어떤 위안을 준다고 보시나.

🍚 음식을 그릴 때 원칙이나 습관 같은 것이 있으신지.

🍚 '오무라이스 잼잼'은 왜 '오므라이스'가 아닌 '오무라이스'인지. 뒤에 봉봉, 잼잼, 동동 이런 식으로 붙이는 것은 무슨 의미인지 궁금하다. 더불어 '오늘도 냠냠냠'은 왜 이 원칙을 빗겨났나.

🍚 작가님에 관해서도 질문드린다. 처음 만화가가 된 계기와 계속 작업을 이어나가게 되는 원동력은 무엇일까.

🍚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3가지 정도 꼽아주셔도 된다.

🍚 아날로그적인 작업 방식을 선호하시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포가 맛과 분위기를 잃지 않기 위해 가게를 리모델링하지 않는 것과 비슷하다는 이미지도 받았다. 이유가 있으신지? 조금씩 현대기술을 수용하는 부분이 있다면?

🍚 아내가 사진을 찍어주고, 아이들이 작품 아이디어를 내기도 한다. 그렇다면 일종의 가족기업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만화에 가족이 모두 나오는 일상툰 느낌도 있는데 은영, 준영이가 커가면서 만화에 나오는 것을 부담스러워하지는 않았나.

🍚 오무라이스 잼잼 다음 시즌 및 향후 작업계획을 귀띔해주신다면. 더 먼 미래의 목표도 있는지 궁금하다. (ex. 청도편, 뉴욕편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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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걀 : 나를 키운 것의 5할은 만화라고 믿는 '책 대여점 세대' 잡식성 웹툰 애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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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셋이서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