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읽어보고 싶은 웹툰

  

'숲속의 담' 다홍 작가님 서면 인터뷰 (2022.11)  

🍚 '숲속의 담'은 동화 같은 그림체, 제목, 캐릭터 등으로 디스토피아적인 미래를 그리며 이질감을 자아낸 것이 가장 큰 특징이자 매력 같다. 이 같은 대비는 의도한 것인지, 어떤 메시지를 주려 한 것인지 궁금하다.

🍚 작품에 나오는 이들이 모두 아이들이라고 느꼈다. 나이는 들었지만 몸이 크지 않는 '담', 몸은 커졌지만 마음은 어린아이인 '미쉬', 그냥 아이인 '율리', 살기 위해 어른인 척 해야 했던 '레나'와 '플로리안' 등. 왜 이 공동체는 아이들로만 이뤄져 있을까.
    작가님이 생각하는 '진짜 어른'은? 왜 이들에게는 모범적이고 책임지는 어른이 나타나서 지속적인 보호를 제공하지 않을까? 싱고늄, 바츠, 네리네 모두 왜이렇게 어린아이 또는 여성에게 가혹한 사회로 설정했나.

  
🍚 담과 아이들은 여러 죽을 고비를 같이 넘기고도 별거 아닌 갈등 앞에서 서로에게 솔직하지 못하고 스스로 곪아가는 모습을 보인다. 경험을 통해 소통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 계기를 얻고도 또 반복한다. 아이들은 왜 이다지도 자신이 없고 용기가 없는 성격일까? 이런 과정이 어린아이가 자라면서 나타나는 성격적 특성이기 때문일까?

🍚 담과 코나는 어린 시절 잠깐 함께했지만 떨어져서도 서로를 의식하며 산다. 둘은 서로에게 어떤 존재였을까? 특히 코나는 네리네를 나와서 자신만의 직업과 친구를 만들며 성인으로 성장했음에도 왜 담을 자꾸 떠올릴까? 동시에 미쉬와 담의 관계는 어떤 종류일까?

🍚 디스토피아 배경은 오늘날의 기후변화나 코로나 대유행 등에서 영감을 얻은 것인지. 어떻게 이런 암울하고 퇴행하는 미래를 상상하게 됐는지 설명해주면 좋겠다.

🍚 율리는 아주 어릴 때 부모님을 잃고 떠돌았는데 어떻게 기계를 잘 다루는 능력을 갖추게 됐을까?

🍚 담의 정확한 능력이 궁금하다. 애정을 갖고 손대는 것이 모두 자라나고 늙는 것인 것 같은데 그렇다면 어떻게 걷기만 해도 고사리/풀이 자라나서 벙커 입구를 발견할 수 있었던 것일까? 그렇게 다른 생명의 시간을 당긴 만큼 자신의 시간은 늦어지게 되는 것인가. 능력을 쓰고 간헐적으로 긴 시간 잠을 자는 이유는?

   
🍚 담의 이 같은 능력은 작가님의 개인적인 경험에서 아이디어를 얻어왔다고 후기에서 봤다. 성격적인 부분에서도 따온 부분이 있을까? 또 다른 등장인물 가운데 가장 아끼는 캐릭터는?

🍚 담이 숲에 들어가고 나온 사이는 몇년이 흐른 것인가? 미파는 담의 조카 손녀이고, 진은 그 후손인 것 같은데 적어도 2∼3세대가 지난 것일까?

🍚 아이들이 빈집을 발견했을 때 사람들이 급히 챙겨 떠났다기 보다는 그냥 사라진 것 같다고 했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난 걸까? 우주로 떠나 지구를 '청소'하려던 기득권층은 어떻게 절멸했나?

🍚 바츠 사람들은 플로리안/리온의 아버지가 마을을 기만하며 우주선을 만드는 척만 했다는 것을 알고도 먹고살 만하니 묵인했다고 했다. 우주선을 만드는 척하는 일로 어떻게 바츠는 먹고 살 거리를 만들 수 있었을까.

    싱고늄과 바츠의 관계가 3구역과 2구역 간 관계랑 비슷하다. 농업을 담당하는 약한 일차 산업 중심지와 약탈을 하는 무리를 구상한 배경은.

🍚 담과 아이들이 바츠 옆 오두막 아래 벙커에서 자급자족하면서 사는 대신 다리를 넘은 이유는.
    또 3구역 사람들은 왜 담이 잠든 5년 동안 담이 만든 다리를 타고 싱고늄과 바츠 쪽으로 이동하지 않았나. 
    코나가 있던 벙커에 있던 사람들이 싱고늄 등으로 떠난 것이라면 어떻게 벙커 속 종자 등은 지켜질 수 있었을까?

🍚 담이 아이들을 떠나서 고독하게 세계를 되살려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이들과 함께 살고 또 그 후손과 계속해서 함께할 수는 없을까? 그렇게 고독하게 지내면서도 세상을 충분히 사랑하고 살리는 신이 될 수 있을까?

🍚 작가님에게 이 작품이 갖는 의미는? 차기작은 어떤 내용으로 구상하고 있는지.

내가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를 알아가는 과정이었습니다.

웹툰을 좋아하는 연합뉴스 기자들이 만든 뉴스레터 '하루를 툰툰하게'

🍳 달걀 : 나를 키운 것의 5할은 만화라고 믿는 '책 대여점 세대' 잡식성 웹툰 애호가.

🌰 군밤 : 생각이 많거나 울적할 때, 욱할 때 '웹툰 처방'이 필요한 10년차 K-직장인.

🍿 팝콘 : 어쩌다보니 '덕업일치' 중인 성실한 독자. "자 일어나, 웹툰 읽어야지"

이렇게 셋이서 만듭니다.